지역 청년
저녁 귀가보장 프로젝트
막차클럽 기획 보고서 전문
이 문서는 청년사업팀 채용 1차 사전과제로 제출된 「막차클럽」 기획 보고서 원문이다. 이후 2차 과제에서 이 문제제기가 어떻게 재검증되었는지는 프로젝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카페가 누군가에게는 더 일찍 닫힙니다
청년의 이동과 정주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이루어지는 조건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의 구조적 격차는 청년에게 특정한 선택을 강제하기보다, 실제로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범위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 거대한 구조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지역 청년의 일상에서 선택 가능성이 실제로 제한되는 구체적인 장면을 찾았다.
현장 경험과 문제의 발견
2023년 전라남도 함평 거주 당시, 퇴근 후 친구와 저녁을 먹거나 헬스장을 이용하는 일상적인 선택은 늘 '7시 30분 막차'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다.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저녁 7시에는 자리에서 서둘러 일어나야 했다.
핵심 문제의 정의
자원 부재의 문제
지역에 청년센터, 도서관, 체육시설 등 인프라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이용 완결성의 부재
이미 존재하는 지역 자원이라도 끝까지 이용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없다면, 청년에게는 실제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전국 데이터로 확인한 자동차 의존과 저녁 활동시간의 차이
개인적 경험을 넘어 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n=4,053명, 8,106개 시간일지)를 통해 지역의 구조적 조건과 자동차 이용 가능성이 청년의 실제 저녁 활동 가능시간과 관련되는지 정량 검증했다.
출퇴근 승용차 이용률
출퇴근 승용차 이용률
저녁 외부활동 감소 (p<.001)
통계 분석 핵심 결과
| 지표 (만 19~34세 취업청년) | 읍·면부 거주 | 동부(도시) 거주 |
|---|---|---|
| 출퇴근 승용차 이용 경험 | 74.9% | 39.8% |
| 출퇴근 이동시간 중 승용차 비중 | 69.7% | 33.2% |
| 대중교통(버스·철도) 비중 | 12.3% | 47.3% |
시사점: "얼마나 머물 수 있는가"와의 관련성
읍·면 청년은 도시 청년보다 출퇴근에서 승용차 이용 비중이 높았고, 회귀분석에서는 읍·면 거주와 승용차 이용 가능성에 따라 평일 저녁 외부활동시간의 차이가 관찰됐다.
이는 지역에서 자동차 이용 가능성이 단순한 이동 편의를 넘어 저녁에 얼마나 오래 외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다는 탐색적 근거다.
함평 현장 분석 — 노선과 시간표가 가두는 청년의 저녁
함평군 청년 자원 분포 및 이동 분석
함평군 만 20~34세 청년 2,921명 중 62.7%(1,830명)는 함평읍 밖의 면 지역에 거주한다. 주요 청년센터·도서관·병원 등 자원은 읍내에 집적되어 있어,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는 귀가 노선 보장이 필수적이다.
청년 인구
거주 비율
19~21시 운영 비율
함평터미널 기준 저녁 귀가 가능 시간 분석
지역 확장 탐색 (부안군·고흥군 비교)
| 지역 | 확인된 저녁 활동 (19~21시) | 확인된 귀가 공백 |
|---|---|---|
| 함평군 | 청년 프로그램 4개 중 3개가 19~21시 진행 | 주요 면 방면 막차가 활동 종료 전 출발 (19:40) |
| 부안군 | 상담(19시 종료), 교육 프로그램(19~21시) | 기존 지원 운행방식이 저녁 개별 수요 반영 불가 |
| 고흥군 | 원데이 클래스 등 20:30~21:00 종료 | 일부 방면 막차가 18:30~20:20에 조기 종료 |
막차는 실제로 청년의 행동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함평 지역 청년 소규모 탐색조사(2026년 8월, n=21) 결과, 이동 제약 경험군(10명) 전원에게서 시간 불일치가 활동 포기와 조기귀가로 이어지는 패턴이 확인됐다.
귀가 제약이 유발하는 5가지 실제 행동 변화
| 직접 확인한 행동 패턴 | 응답 수 (n=10) | 행동의 실질적 의미 |
|---|---|---|
| 원하는 시간보다 일찍 귀가 | 9명 | 막차 시간에 맞춰 자신의 하루를 조기 종료함 |
| 활동 도중 먼저 자리를 떠남 | 8명 | 활동의 핵심 내용 및 이후 네트워킹 교류를 놓침 |
| 가족·지인에게 차량 부탁 | 7명 | 개인의 이동 비용 및 미안함이 가족에게 전가됨 |
| 모임/강좌 약속 불참 및 포기 | 6명 | 귀가 가능 여부를 먼저 계산하여 참여 자체를 포기함 |
| 택시비 등 추가 비용 부담 | 5명 | 활동 유지를 위해 과도한 개인 비용을 감수함 |
당사자 인터뷰 목소리
왜 개인의 단순한 불편이 아닌 '사회문제'인가?
사회문제 성립의 4가지 근거
귀가 보장 시 기대되는 변화
| 구분 | 현재 (귀가 제약 상황) | 귀가 보장 시 (막차클럽 적용) |
|---|---|---|
| 활동 완주 | 21시 프로그램 중 19:40에 조기 퇴장 |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주하고 정상 귀가 |
| 참여 결정 | 귀가 걱정 때문에 불참을 먼저 선택 | 활동 자체의 가치를 보고 자유롭게 결정 |
| 재방문율 | 조기귀가 경험 누적으로 재참여 포기 | 동일 활동을 지속적으로 재선택 및 정기 참여 |
정교한 대상 정의와 검증 범위 설정
막차클럽이 정의하는 프로젝트 타깃 (3가지 조건의 중첩)
단순히 '차가 없는 청년'이 아니라, 아래 3가지 조건이 동시에 겹쳐 실제 행동 포기가 일어나는 청년으로 정교화한다.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운 청년
머물고 싶은 실제 저녁 활동이 있는 청년
대중교통 막차가 먼저 끊기는 청년
이번 프로젝트가 직접 검증하는 인과 범위
6주간의 단기 실험을 통해 '정주의식 향상'이나 '지역사회 연결' 같은 원대한 목표를 직접 입증하겠다고 과장하지 않는다. 첫 번째 고리의 인과관계만 엄밀히 검증한다.
| 구분 | 검증 항목 | 포함 여부 및 이유 |
|---|---|---|
| 직접 검증 범위 | 귀가 제약 제거 → 활동 참여율·완주율·활동시간 증가 | 포함 6주 개입을 통해 직접 측정한 실증 데이터로 검증 가능 |
| 간접 영역 (전제) | 관계망 형성, 지역 정주 의향, 삶의 만족도 증가 | 제외 장기적 복합 조건의 결과이므로 직접 성과로 미제시 |
기존 교통 제도의 공백과 '막차클럽'의 차별점
기존 교통지원 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저녁 공백
| 지역 | 기존 교통 정책 | 확인된 저녁 귀가 공백 |
|---|---|---|
| 함평군 | 행복택시 | 고령자·장애인·저소득층 중심 지원 → 일반 청년 이용 불가 |
| 부안군 | 대상마을 행복택시 | 대상 마을 주민만 이용 가능 → 저녁 활동 후 맞춤 호출 불가 |
| 고흥군 | 100원 택시 | 마을회관-면소재지 간 운행 제한 → 읍내 청년자원 연계 불가 |
단계적 검증 프로세스
전국 스크리닝 및 행동변화 검증 설계
전국 스크리닝 및 실험 참여자 모집
실험 운영 가이드라인 (6주 귀가 보장 실험)
| 항목 | 세부 가이드라인 |
|---|---|
| 지원 수준 | 주 최대 3회, 1인당 총 15회, 회당 최대 4만 원 실비 지원 |
| 운행 수단 | 관할 지자체에 등록된 정식 영업용 택시만 이용 (안전 확보) |
| 적격 활동 | 사전 승인된 활동(종료 후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한 강좌·모임·건강활동) |
| 정산 원칙 | 영수증 기반 실비 집행, 미사용 지원금의 현금 전환 엄격 금지 |
PROJECT 1 예산안 (총 1,300만 원)
| 항목 | 산출 근거 | 금액 |
|---|---|---|
| 스크리닝 및 홍보 | 응답자 리워드(2,000원×200명) + SNS 및 지역 채널 홍보비 | 260만 원 |
| 인터뷰 및 사례비 | 심층 인터뷰 30명(각 3만 원) + 실험 참여자 12명(각 10만 원) | 210만 원 |
| 귀가 이동비 지원 | 12명 × 15회 × 최대 40,000원 (실비 정산) | 720만 원 |
| 보험 및 예비비 | 야간 이동 상해보험 가입 + 비상운행 예비비 | 110만 원 |
성과 측정 지표 및 결과별 다음 단계 판단
성과 판단 기준은 단순 '택시 이용 횟수'나 '이동량'이 아니다. '활동 선택 행동의 실제적 변화'를 핵심 성과로 정량 측정한다.
핵심 성과 측정 지표 (KPI)
| 핵심 지표명 | 산출 공식 및 측정 방식 |
|---|---|
| 적격 활동 참여율 | (실제 참여 횟수) ÷ (적격 활동 기회 총수) |
| 활동 완주율 | (종료 시까지 완수한 참여 횟수) ÷ (실제 참여 횟수) |
| 귀가문제 조기귀가율 | (귀가 문제로 중도 이탈한 횟수) ÷ (실제 참여 횟수) — 감소가 목표 |
| 동일 활동 반복률 | (동일 활동 2회 이상 정기 참여자 수) ÷ (전체 참여자 수) |
| 추가 활동 시간 | 개입 기간(6주) 주당 평균 활동 시간 − 기준선(2주) 주당 시간 |
PROJECT 1 결과에 따른 Decision Tree
| 실험 결과 양상 | 결과 해석 | 후속 단계 의사결정 |
|---|---|---|
| 사례 적음 & 행동변화 없음 | 저녁 귀가 공백이 청년의 핵심 문제가 아님 | STOP 프로젝트 중단 |
| 사례 있으나 행동변화 없음 | 귀가 공백은 있으나 결정적 제약은 아님 | ADJUST 문제 정의 재설정 |
| 개인 변화는 있으나 수요 분산 | 문제는 존재하나 지역 사업화는 어려움 | HOLD PROJECT 2 진입 보류 |
| 개인 변화 + 반복수요 밀집 | 귀가 보장이 청년 행동을 바꿈 + 밀집 지역 발견 | GO PROJECT 2 진입 확정 |
지역 운영모델 탐색 및 진입조건
PROJECT 2는 지속 가능한 지역모델을 완결하거나 확정하는 단계가 아니다. PROJECT 1에서 행동변화와 반복 수요가 입증된 생활권을 대상으로, 개별 택시 지원보다 비용을 단축하면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운영조건을 탐색하는 단계다.
PROJECT 2 진입조건 (4가지 모두 확인 필수)
| 구분 | 확인 내용 |
|---|---|
| 개인 효과 | 참여·완주 증가, 조기귀가 감소, 활동시간 증가 중 유의미한 변화 입증 |
| 수요 밀도 | 동일 생활권 내 복수 사례 및 유사한 시간·방향의 반복 수요 확인 |
| 공급 가능성 | 관할 구역 내 등록 이동수단 및 안전한 야간 운행 가능성 확보 |
| 정책 공백 | 기존 지방지자체 이동지원으로 동일한 저녁 귀가 수요를 해결하기 어려움 |
검토 가능한 4가지 운행 방식
합승형 귀가
동일 방향/시간대 동승을 통한 비용 절감 및 대기·우회 시간 검토
지정일 운행
주요 강좌·모임 발생 특정 요일 배치를 통한 높은 예측 가능성 확보
시간대별 정액계약
야간 공급 안정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확인
이동크레딧 연계
다양한 교통수단 연계를 통한 후속 제도화 가능성 탐색
한계: 확인한 것보다 더 말하지 않기
이 섹션은 방어적 해명이 아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며, 그 불확실성을 설계 안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 투명하게 정리한다.
확인한 것 vs 아직 모르는 것
| ✓ 이번 탐색에서 확인한 것 | ? 아직 모르는 것 (PROJECT 1/2로 검증할 것) |
|---|---|
| 함평·부안·고흥 청년의 저녁 활동시간과 귀가 가능시간의 구조적 불일치 | 이 문제가 비수도권 전체 청년에게 얼마나 보편적인가? |
| 조기귀가, 불참, 활동 포기 경험이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됨 | 이동이 정말 핵심 제약인가, 다른 요인(비용·관계)이 더 중요한가? |
| 귀가 제약과 활동 선택의 연관을 당사자가 직접 인식함 | 귀가를 보장해주면 실제 행동이 지속적으로 달라지는가? |
| 기존 지역 교통정책이 저녁 청년 귀가에 닿지 않음 | 행동변화가 일시적 현상인가, 정기적 반복 수요로 형성되는가? |
4가지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적 설계
결론: 있는 기회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과 사업에서는 새로운 자원과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식이 자주 활용된다. 그러나 같은 자원이 존재해도 이동조건에 따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이 생길 수 있다.
막차클럽은 청년에게 지역에 남으라고 요구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청년의 이동과 정주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이루어지는 조건까지 개인의 책임인 것은 아니다.
막차클럽은 지역의 구조적 조건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기회가 실제 선택지가 되지 못하는 한 장면을 발견하고, 귀가제약 하나를 제거했을 때 사라졌던 선택이 실제 행동으로 회복되는지를 검증한다.
이 문제제기가 2차 과제에서 어떻게 재검증되고 4개월 파일럿 설계로 이어졌는지는 프로젝트 아카이브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분석 방법론 상세
① 출퇴근 수단 교차분석 스펙
- 자료: 2024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통계청)
- 대상: 만 19~34세 취업청년 중 평일 실제 출퇴근 기록이 있는 개인 (읍·면부 n=341, 동부 n=2,560)
- 이동수단 분류: 공식 이동수단 코드 기준 (도보, 버스, 지하철·철도, 택시, 승용차, 자전거, 기타)
② 저녁 외부활동 시간 회귀분석 모델 스펙
독립변수: 거주지역(읍·면부=1), 당일 승용차 이용 여부, 거주지역 × 승용차 이용 교호작용
통제변수: 연령·연령제곱, 성별, 취업여부, 재학여부, 가구소득(5분위), 조사요일
추정결과 (OLS 회귀, 이분산 강건 표준오차):
읍·면부 효과: −41.7분 (95% CI −56.2~−27.1, p<.001)
읍·면부 × 승용차 이용 교호작용: +25.9분 (95% CI +5.8~+46.1, p=.013)
25~34세 제한 분석 (n=2,287): 읍·면부 효과 −38.0분 (p=.0017)
③ 기회활동 시간 교호작용 분석 결과 및 해석
학습·문화·관광·스포츠 등 기회활동 합산시간을 종속변수로 한 분석에서는 거주지역 × 승용차 이용 교호작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1). 반면 평일 저녁 외부활동시간에서는 유의한 교호작용이 관찰됐다.
따라서 현재 분석에서는 자동차 이용 여부에 따른 차이가 특정 활동의 구성보다 '저녁에 집 밖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할 수 있는가'에서 더 명확하게 관찰됐다. 다만 이 결과만으로 자동차 이용이 특정 활동의 종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